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의 시즌 첫 승을 축하하며 그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더마트레는 애드가 곤잘레스를 대신해 지난 5월 19일 LG와 연봉 20만달러에 계약했다.
더마트레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6회부터 투구 패턴을 읽고 공격적으로 나온 롯데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졌다. 6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102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한국프로야구 데뷔승을 올렸다.

경기 후 박 감독은 "더마트레가 첫 등판 때보다 제구력이 안정되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상대 타자들과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조금 더 적응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더마트레는 변화구 제구가 높아지며 6회 힘들었다. 1회 마운드에 올라가서는 자신의 능력을 믿고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했다"며 "지금 모습을 계속해서 보인다면 한국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내일 선발 등판하는 심수창에 대해서 박종훈 감독은 "심수창은 캠프 때 정말 좋았다. 초반에 부진했지만 2군에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충분히 능력 있는 만큼 내일 투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친 중간 계투진에 대해서는 "이상열, 김기표가 최근 실점을 해 조금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김광삼, 오상민의 컨디션이 다시 올라오고 있어 지친 선수들 대신해 잘 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아직도 '빅5'들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LG 트윈스 선수들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4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는 좋은 야구를 못할 뿐더러 나쁜 야구를 하고 있다. 그나마 이길 기회를 만들어도 끝까지 연결을 못 시킨다. 수비와 피칭이 안 좋지만 안 좋아도 꾸준히 기회는 오고 있다. 타선에서 찬스를 계속 끊고 있다"고 질타한 뒤 "LG 타자들이 잘 했던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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