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이 말하는 투수 교체 시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03 07: 15

"투구수보다 구위에 따라 교체 시점을 결정한다".
국보 투수 출신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투수 교체 시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선 감독은 지난 2일 대구 KIA전에 앞서 "지도자마다 가르치는 방법은 다르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하체 이동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수 뿐만 아니라 타자 또한 하체 이동을 잘 해야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 하체가 무너져 행운의 안타를 때릴 수 있겠지만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선발 투수가 100개 안팎의 공을 던지면 교체하는 편. 그러나 선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투구수보다 구위에 따라 투수 교체 시기를 정한다. 
선 감독은 "예를 들어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보다 공이 높게 제구되거나 좌우 코너워크가 안되면 교체한다"며 "덕아웃에 앉아 있으면 좌우 코너워크가 되는지 정확히 볼 수 없기 때문에 (진)갑용이를 불러 물어보면 (교체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선 감독은 "무엇보다 팀내 투수들의 능력치를 훤히 꿰뚫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계산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어 오늘 선발 나이트가 6회까지 던지면 안지만이 2이닝 정도 막아줄 것"이라고 내다본 뒤 "그 다음에는 정현욱, 권오준, 권혁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투입한다. 오승환이 빠져 마무리 투수를 정해 놓고 쓰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답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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