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그리스와 첫 경기가 가장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03 02: 54

[OSEN/머니투데이=빈터투어(스위스), 우충원 기자] "그리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허정무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빈터투어 쉬첸비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파라과이의 평가전을 지켜봤다. 전반이 끝난 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실시한 허정무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을 통해 철저한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허 감독은 "지금은 모두 준비하는 과정일 뿐이다. 그래서 특별한 말을 하기 어렵다"면서 "그리스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최전방 공격수인 테오파니스 게카스를 비롯해 수비진에서도 주전들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의 전력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전반을 마친 가운데 파라과이에 0-2로 뒤진 상황. 특히 미드필드 진영에서 파라과이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전반 중반이 지나며 소리티스 니니스의 활발한 돌파가 이어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의 '샛별'로 불리는 니니스에 대해 "오늘 처음 나온 것으로 알고있다. 개인적인 능력은 뛰어난 것 같다"면서 "그래서 더 지켜봐야 한다. 세트피스 공격도 위력적이지만 여러 가지를 계속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허정무 감독의 이야기는 지난 벨라루스와 평가전이 끝난 후 그리스 오토 레하겔 감독이 한 이야기와 같은 맥락. 레하겔 감독도 벨라루스에 패한 한국에 대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은 "모든 것은 그리스와 B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때까지 열심히 분석하고 준비하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남아공 월드컵 B조에서 그리스와 첫 경기를 통해 향후 흐름을 결정해야 하는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26일 북한전에 이어 파라과이전까지 그리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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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빈터투어(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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