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력보다 계투진 회복이 관건" 조범현 감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6.03 09: 17

"공격력보다 계투진 회복이 관건이다".
조범현 KIA 타이거즈 감독이 계투진의 부활을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KIA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 고전하고 있다. 정규 시즌 MVP 출신 김상현이 왼쪽 무릎 부상 속에 수술대에 올랐고 '안방마님' 김상훈이 왼쪽 종아리 부상 속에 이탈했다. 또한 '전천후 내야수' 박기남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조 감독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상훈이는 이번 주말에 복귀할 것 같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올때까지 버티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상현은 타격 훈련을 소화할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서두르지 않을 생각. "상현이가 돌아와도 당장 수비를 소화하기 힘들다. 당분간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수비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계투진의 구위 회복이 선결 과제. 유동훈, 곽정철, 손영민 등 KIA 필승 계투조가 다소 흔들리는 편. 지난해 22세이브 10홀드(방어율 0.53)로 든든한 소방수로 활약했던 유동훈은 올 시즌 8세이브를 따냈지만 5차례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또한 곽정철은 지난달 8경기를 통해 승리없이 1패 3홀드(방어율 7.71)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사이드암 손영민도 최근 5경기 방어율이 6.35로 높은 편이다.
조 감독은 "정철이와 영민이는 구위가 나쁜 것보다 컨트롤 미스가 있다"며 "그동안 접전이 많았고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 나와 심리적으로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들이 이런 상황을 딛고 제 몫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감독은 "방망이는 잘 쳐도 3할 타율"이라며 "1~2점 앞선 상황에서 어느 만큼 지켜주느냐가 중요하다"고 계투진의 부활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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