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이제는 '무적함대'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스타디움에서 스페인팀과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날 평가전은 5일 남아공 입성에 앞서 가지는 최종 평가전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세계 최고인 스페인과 대결은 부담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대표팀은 '주장'인 박지성도 근육통으로 무리하지 않기 위해 결장하기 때문에 더욱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 그러나 이날 대결서 한국은 분위기가 가라앉아서는 안된다.
지난 2006 독일 월드컵 때 한국은 현지 입성에 앞서 2차례의 평가전을 치렀다. 첫 번째는 2006년 6월 1일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 평가전. 대표팀은 이날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을 겪었다.
이어 6월 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가나에 1-3으로 패했다. 이을용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상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당시에도 한국 대표팀은 그렇게 안정적이지 못했다. 물론 사상 첫 원정 승리를 챙긴 가운데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첫 경기가 열리기까지 부담감은 매우 컸다.
따라서 허정무호도 스페인과 대결이 굉장히 중요하다. 만약 벨라루스전에 이어 2연속 패배를 당한다면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 밖에 없다. 최종 엔트리를 전훈 캠프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뒤숭숭한 마당에 패배까지 당한다면 아픔은 2배가 될 터.
지더라도 납득할 만한 패배가 되어야 한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가 스페인에 어떤 것을 배우며 평가전을 마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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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