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에 맞서는 극장가의 자세는?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6.03 08: 09

2010 남아공 월드컵이 6월11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막된다.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축구공에 쏠려 있을 상황에 극장가에서는 한 관객의 마음이라도 부여잡고 싶은 심정이다. 이에 남아공 월드컵에 맞서 극장가에서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의 모토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 눈길을 끈다. 
롯데시네마는 6월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영화관에서 대한민국 주요 경기를 3D및 2D디지털로 중계한다. 축구에 관심이 많은 남성 팬들은 물론, 가족 단위로도 영화관을 찾아 넓은 스크린에 펼쳐지는 고화질 영상과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어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영화 ‘아바타’ ‘드래곤 길들이기’ 등의 흥행으로 가장 화두로 떠오르게 된3D 방식 상영은 축구 경기의 짜릿한 감동을 훨씬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6월12일 ‘대한민국vs그리스전’은 2D 디지털 방식으로만 중계된다. 6월17일 ‘대한민국vs아르헨티나전’과 6월 23일 ‘대한민국vs나이지리아전’는 2D디지털 방식과 3D 방식, 2가지로 진행된다. 

또한 월드컵 시즌을 맞아 롯데시네마는 영화 ‘포화속으로’와 함께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자! 8강으로~” 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한국 축구팀이 월드컵 8강에 진출할 경우,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롯데시네마는 남아공 월드컵 중계 이전에도 2006년 독일 월드컵 경기를 영화관에서 중계한 적이 있으며, 2008년에는 MBC ESPN와 함께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vs첼시전’을 중계하여 큰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롯데시네마 손광익 대표는 “앞으로도 영화관 스크린에서 다양한 스포츠 경기의 중계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각종 공연과 이벤트, 연극, 뮤지컬 등의 얼터너티브 컨텐츠를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 스포츠 경기 중계 및 인형극 상영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영화관이 옛날처럼 단순한 영화 상영의 공간이 아닌 다양한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거듭나게끔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멀티플렉스 씨너스도 전국 상영관에서 남아공 월드컵을 3D 및 일반 디지털로 중계할 예정이다. 씨너스는 6월12일에 펼쳐질 ‘대한민국 VS 그리스’전을 시작으로 6월17일 ‘대한민국 VS 아르헨티나’전, 6월23일 ‘대한민국 VS 나이지리아’전을 3D및 일반 디지털로 생중계한다.
오는 3월 전 영화관의 프로젝터를 소니 4K 프로젝터를 설치한 씨너스는 생생한 화질과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상영환경을 정비했다. 또한 3D로 월드컵 중계를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은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사운드를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미 지난 2009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실황중계를 통해 스포츠 경기 생중계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던 씨너스는 더 발전된 시스템과 장비로 남아공 월드컵 중계준비를 마쳤다.
 
초록 괴물 슈렉도 붉은 악마가 돼 한국 축구를 응원한다. “코리아 골이야! 전국이 난리법 슈렉”이라는 응원 카피는 ‘슈렉 포에버’다운 재치가 엿보인다.
‘슈렉 포에버’를 제작한 드림웍스는 “드림웍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30여 명의 한국인 스태프를 통해 한국의 축구 사랑과 월드컵 열기를 익히 들어 알고 있다. 그리고 2002년 거리를 가득 매운 붉은 악마 응원도 기억하고 있다. 이번 포스터는 지난 10년간 한국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에서 기획된 것으로, 붉은 악마가 되어 함께 응원하고 싶다는 슈렉의 마음이라고 봐주면 좋겠다”고 붉은 악마로 변신한 슈렉 포스터 제작 소감을 밝혔다.
10년 동안 단 한 벌의 의상으로 버텨오던 단벌 신사 슈렉은 상큼한 붉은 티셔츠로 갈아 입고 월드컵 응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슈렉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시청의 응원전에도 동참할 계획이어서 '슈렉 포에버'의 월드컵의 응원과 더불어 관객들의 관심을 잡아두는 상승효과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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