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또 하나의 상품가치 '巨人 킬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6.03 08: 30

이젠 요미우리 킬러?
지바 롯데의 4번타자로 굳건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태균(29)에게 거창한 새로운 별명이 추가될 듯 하다. 교류전에서 요미우리를 상대로 화끈한 불방망이를 과시하면서 요미우리 킬러로 자리잡았다. 잠재적인 일본시리즈 적수인 요미우리전에 강하다는 것은 커다란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균은 올해 교류전에서 각각 도쿄돔과 마린스타디움을 오가며 2경기씩 요미우리를 상대했다. 최종성적표는 16타수 7안타 타율 4할3푼8리, 3홈런, 7타점, 사사구 2개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은 4개를 당했다.  요미우리전 타율은 톱타자 니시오카(17타수 8안타 4할7푼8리)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그러나 홈런과 타점은 가장 많다.

지난 5월16일 도쿄돔 요미우리전에서 시즌 11호와 12호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그리고 보름동안 홈런포 가동을 못하다 지난 1일 다시 만난 요미우리를 상대로 마린스타디움에서 다시 투런홈런을 날렸다.  11호 홈런은 동점이었고, 12호와 13호 홈런은 쐐기홈런이었다. 특히 1일 경기에서는 선제 결승타를 때려냈다.
일본에서 요미우리에 강하다는 것은 상품가치가 높다는 점을 증명한다. 11개 팀들이 다들 요미우리를  이기고 싶어하기 때문에 요미우리 킬러는 관심과 기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김태균은 요미우리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이번 교류전에서 결코 적지 않는 성과를 거두었다.
더욱이 롯데는 퍼시픽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아직 갈길도 많고 넘어야 할 산도 많지만 지금의 전력이라면 충분히 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해 센트럴리그 4연패와 일본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요미우리와 막다른 골목에서 대적할 수 있다.
 
서로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 다리에서 김태균이 요미우리와 다시 만날 수 있을 지, 그리고 격돌할 경우 여전히 킬러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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