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구혜선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 '요술'을 비롯해 ‘말할 수 없는 비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등 소년소녀적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청춘 영화들의 숨은 매력은 무엇일까?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반항적 이미지를 내세우는 80~90년대의 청춘 영화와 달리, 21세기의 청춘 영화는 언제부턴가 그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방향이 되었다. 2004년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시작으로 2008년 ‘말할 수 없는 비밀’ 그리고 2010년 ‘요술’까지, 소년소녀들의 순수한 사랑과 신비로운 감성이 넘치는 영화들이 관객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2004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주인공 리츠코(시바사키 코우)가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는 옛 추억을 찾아 떠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순수한 감정을 지닌 그 때를 회상하며 소년소녀의 가슴 아픈 운명적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일본을 넘어 세계의 많은 영화 팬들의 가슴을 울리며 청춘 영화의 대표작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또한 2008년 주걸륜 감독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피아노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상륜(주걸륜)이 샤오위(계륜미)라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며 벌어지는 청춘 남녀의 비밀스러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속 피아노 배틀이 화제가 되며, 소년소녀만이 느낄 수 있는 순도 100%의 순수함을 지닌 애틋한 감정을 그린 영화이다.
그리고 2010년, 또 한 편의 청춘 영화가 찾아온다. 지난 2008년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많은 영화제에서 인정받으며 ‘주목 받는 신인 감독’으로 떠오른 구혜선 감독은, 첫 장편 영화 ‘요술’을 통해 올 여름 극장가에 청춘들의 풋풋한 감성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 ‘요술’은 영화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포스터와 예고편 공개로,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슈로 떠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영화 ‘요술’은 액션 블록버스터와 잔혹한 스릴러 영화 등에 지친 많은 관객들의 가슴 한편에 숨겨놓은 순수한 사랑의 감성을 전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요술’은 예술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젊은 음악가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경쟁, 그리고 그들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아름다운 영상과 신비로운 음악으로 표현해낸 구혜선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다. 영화는 6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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