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무명의 아만도 갤려라가(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심판의 오심으로 퍼퍽트 게임을 놓쳤다.
갤러라가는 3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사까지 26명의 타자를 모조리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마지막 타자 제이슨 도날드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 결과 1,2루 사이를 가르는 것처럼 보였던 도널드의 타구는 1루수 미겔 카브레라가 호수비로 이를 건졌고 1루 백업을 들어온 갤러라가에 정확히 송구해 아웃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짐 조이스 1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타이거스의 짐 릴랜드 감독의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추스린 28번째 타자 트레버 크로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1안타 완봉승에 만족해야 했다. 갤러라가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5월 17일 빅리그로 승격한 무명투수. 선발로서 믿음을 주지 못해 지난달 29일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이날 88개의 공을 던진 갤러라가는 볼넷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인디언스의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 역시 갤러라가의 구위에 눌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1회 1사 후에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역시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시즌 타율은 2할7푼5리로 추락했다.
수비에서도 8회말 송구 에러를 저질러 고개를 떨궜다. 올 시즌 3번째 에러였다.
타이거스는 미겔 카브레라의 시즌 15번째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승리,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