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에이스가 될 것인가. 두산 베어스의 '써니' 김선우가 3일 잠실구장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승 3패 평균 자책점 4.18을 기록 중인 김선우는 1차적인 기록보다 경기 내용이 조금 더 좋은 투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최근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이재우의 팔꿈치 부상, 이현승의 난조로 공백이 생긴 선발진을 비울 수 없어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는 점은 분명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이번 김선우의 등판은 5일 휴식 후 6일 만의 등판. 따라서 김선우는 이번 등판에서 조금 더 여유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당 투구 이닝을 최대화하는 효과적인 투구가 필요한 순간. 팀이 삼성과 공동 2위에 위치해 선두권 경쟁에서 위기를 맞고 있음을 감안하면 김선우의 호투가 더욱 절실하다.
김선우는 지난 3월 30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변형 체인지업을 꺼내들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던 김선우가 이번에도 상승세의 발판을 넥센전에서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넥센은 우완 배힘찬을 선발로 내세운다. 배힘찬은 올 시즌 2승 3패 평균 자책점 4.85를 기록 중으로 선발-계투 전천후로 출격 중인 5선발. 그러나 최근 3연패 및 5월 30일 목동 LG전에서 연장 11회 박병호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는 등 좋은 페이스는 아니다.
그러나 배힘찬도 기대를 거는 부분이 있다. 지난 5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기 때문. 절친한 사이인 이현승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한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높였던 배힘찬이 다시 한 번 힘찬 투구를 보여줄 것인지도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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