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칸 필름 마켓서 4개국 판매 '쾌거'
OSEN 이명주 기자
발행 2010.06.03 14: 39

칸 국제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됐던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 필름 마켓을 통해 4개 국가와 판매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영화의 해외세일즈 및 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에 따르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칸 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영국(Optimum Releasing-옵티멈 릴리징)과 러시아(Maywin Films-메이윈 필름), 대만(Catchplay-캐치플레이), 터키(Bir Film-비르 필름) 등 4개국과 판매 계약을 성사했다. 이와 함께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도 추가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아직 국내 개봉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지도 낮은 신인 감독의 작품이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파격을 넘어선 섬뜩한 스토리와 신인감독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 주연배우 서영희의 살벌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필름 마켓에서 이와 같은 놀라운 성과를 이뤘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김기덕 감독의 조감독 출신인 장철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타인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작은 섬에서 온갖 만행을 참아내야 했던 김복남의 복수를 다룬 스릴러물이다.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했던 사람들에게 처절한 응징을 가하는 김복남이란 캐릭터를 통해 타인에 무관심하고 불친절한 현대인에 깊이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국내 개봉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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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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