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크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의 미래다".
아스날이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23)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거부했다.
아스날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브레가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아스날에 입단한 파브레가스는 267경기에 뛰면서 46골 81도움을 기록한 선수. 2008년 22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주장을 맡으면서 아스날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문제는 파브레가스의 활약상과 달리 아스날이 좀처럼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 파브레가스가 아스날에서 거둔 우승컵은 2005년 FA컵 우승이 전부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이적을 고민했던 파브레가스는 고향팀 바르셀로나로 떠나겠다는 뜻을 아르센 웽거 감독에게 내비쳤다. 바르셀로나 또한 파브레가스의 몸값으로 3000만 파운드(약 528억 원)를 제시하면서 이적설을 촉발시켰다.
그러나 아스날이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거부하면서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오는 2015년까지 남은 계약 기간과 파브레가스의 비중을 고려했을 때 이적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스날의 관계자는 "어제 저녁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제안을 받았고 우리는 즉시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다른 팀에 보낼 생각이 없다. 파브레가스는 우리의 미래다. 바르셀로나가 우리의 의견을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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