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히메네스는 제 몫 했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03 18: 09

"히메네스는 제 몫을 했다. 다만 점수를 올려주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2일) 패배를 복기하면서 선발로 나선 켈빈 히메네스(30)에 대한 미안함을 밝혔다.

 
김 감독은 3일 잠실 넥센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전날 1군 엔트리에 재등록되었으나 6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히메네스에 대해 "제 몫을 했다"라며 후한 점수를 주었다. 경기 기록이 아닌 내용 측면에서 높이 평가한 것.
 
지난 5월 19일 잠실 한화전서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부상을 입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던 히메네스는 2일 넥센전에 선발로 나섰다. 기본 구위는 나쁘지 않았으나 타선이 숱한 기회 속에서 1점 밖에 뽑지 못하는 불운 속에 6회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원래 히메네스에게 5이닝 정도를 맡기려 했던 김 감독은 계투진 부하를 막는 차원에서 6회까지 히메네스를 등판시켰다.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으나 일단 두산은 지는 경기에서 승리 계투를 아낄 수 있었다. 패배를 떠안기는 했으나 히메네스의 6이닝 투구에는 분명 의미를 둘 수 있다.
 
"5회까지 2점 만을 내주며 잘 막았다고 본다"라며 히메네스를 칭찬한 김 감독은 "다만 찬스를 살리지 못해 이기는 경기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공격 면에서의 아쉬움을 밝혔다. 무조건적인 질책보다 지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조심스럽게 표현한 어조였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