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서 보여준 실력은 우연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일사천리였다. 이스트로 유망주 김도우(19)가 시원한 2연승으로 생애 첫 MSL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우는 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2조 경기서 박세정과 박재혁을 연파하며 가볍게 2조 1위를 차지하며 MSL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프로리그서 이스트로 테란 듀오로 성장한 김도우의 경기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유연한 체제 전환과 세심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심리전 등 안정된 경기력을 구사하며 박세정과 박재혁을 가볍게 잠재웠다.

첫 상대인 박세정은 지난 스타리그 4강 진출의 강자였지만 김도우는 놀라운 경기력으로 화력전서 승리를 따내며 현장에 모인 팬들과 전문가들을 노랄게 했다. 박세정이 아비터를 동반한 강력한 리콜 공격을 연달아 퍼부었지만 김도우는 믿을 수 없는 방어력으로 박세정의 강공을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승자전서도 김도우 경기력은 폭발했다. SK텔레콤 저그 에이스 박재혁이 초반부터 저글링과 뮤탈리스크 콤비네이션으로 쉴새 없이 몰아쳤지만 안정적인 건물 배치로 별 피해없이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안정감 넘치게 바이오닉 병력을 모은 김도우는 탱크와 베슬이 합세된 후 막판 몰아치기에 나선 박재혁의 맹공을 또 한 차례 막아내며 MSL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 2조
1경기 박세정(프로토스, 11시) <투혼> 김도우(테란, 5시) 승
2경기 이경민(프로토스, 11시) <투혼> 박재혁(저그, 1시) 승
승자전 김도우(테란, 1시) 승 <매치포인트> 박재혁(저그,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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