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만에 1군에 복귀한 심수창이 난타를 당하며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심수창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회말 1사 3루에서 홍성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랜만에 오른 1군 마운드가 낯설었던 것이었을까. 심수창 1회부터 롯데 타자들에게 6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1사 후 2번 손아섭에게 몸쪽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로 몰려 우월 솔로홈런을 맞은 뒤 급격히 제구가 흔들렸다.

이후 심수창은 3번 홍성흔부터, 이대호,조성환, 강민호, 그리고 7번 가르시아까지 연속안타를 맞고 3점을 더 허용하며 1회에만 4점을 내줬다.
심수창은 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전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손아섭을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싶었다. 그러나 타격감이 절정에 있는 홍성흔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족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중전 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허용하고 우완투수 한희와 교체됐다.
일단 안타를 맞은 대부분의 공이 가운데로 몰리고, 그러면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자 제구도 높아졌다. 그러나 4연패에 빠진 롯데 타자들이 잘 친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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