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 원 톱' 김구현, 김상욱 꺾고 8시즌 연속 MSL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0.06.03 20: 57

종횡무진 동서남북으로 흔들어대는 화려함과 묵직한 한 방 공격은 정말 일품이었다. 프로토스 '원 톱'으로 불릴만 했다. '곡예사' 김구현(19, STX)이 명품 저그전을 과시하며 8시즌 연속 MSL 진출에 성공했다.
김구현은 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3조 경기서 이재현과 김상욱 등 저그들을 연파하고 2승으로 3조 1위를 차지하며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0년 들어 김택용 송병구 등 쟁쟁한 선수들을 뒤로 하고 프로토스 원톱으로 떠오른 김구현의 시원시원한 경기력을 감상 할 수 있는 한 판 승부였다. 김구현은 첫 상대인 신예 이재현을 묵직한 한 방 힘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자전에 안착했다.

승자전서도 막힘이 없었다. 소수 질럿으로 김상욱을 가볍게 흔든 뒤 자신의 장기인 셔틀 견제로 상대의 시선을 돌리면서 한 방 공격으로 중앙을 순식간에 장악하며 MSL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구현은 "연습할 때는 준비도 괜찮은데 지금 마음대로 안되는 상황이 많았다. 한 번 실수하면 침착함을 잃는 것 같았다. 지금 심리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라며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다. 특히 집중력이 약해서인지 두 개의 리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이번 MSL서는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싶다 "라고 각오를 전했다.
 
◆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 3조
1경기 김구현(프로토스, 5시) 승 <투혼> 이재현(저그, 7시)
2경기 김상욱(저그, 11시) 승 <투혼> 박성균(테란, 1시)
승자전 김상욱(저그, 5시) <매치포인트> 김구현(프로토스,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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