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투' 김선우, "좌타 상대 투심 주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03 21: 35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니까. 5일 쉬고 던지니 힘이 솟지".(웃음)
 
2경기 연속 선발 쾌투다. '써니' 김선우(33. 두산 베어스)가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팀의 홈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김선우는 3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로 등판해 최고 148km에 달하는 역회전성 직구와 커터, 투심, 싱킹 패스트볼 등 직구 변종 구종의 다채로운 구사로 7이닝 동안 102개(스트라이크 66개, 볼 36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3패, 3일 현재)째를 거두는 동시에 평균 자책점을 4.19에서 3.74로 대폭 낮췄다.
 
고질적인 무릎 통증에도 불구 상체 팔 스윙을 통해 움직임이 좋은 공을 던진 것이 이날 승리의 비결이었다. 지난 5월 28일 잠실 삼성전서도 김선우는 하체보다 팔스윙을 기초로 한 역동적인 투구로 6⅔이닝 2실점 선발승을 따냈다.
 
경기 후 김선우는 밝은 웃음을 보이며 "초반 페이스가 좋기는 했지만 완봉 욕심은 내지 않았다. 그저 최대한 최소실점하는 데 주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김선우는 4일 쉬고 5일 째 들어가던 로테이션에서 하루를 더 쉬고 나선 데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는 만큼 하루 더 쉬고 나서면 힘이 붙는다. 그 때문인지 컨디션이 괜찮았고 구위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주로 구사한 구질에 대해 투심을 이야기한 김선우는 "넥센 타자들, 특히 좌타자를 상대로 안에서 바깥으로 짧게 떨어지는 투심의 움직임이 좋았던 것 같다. 상대도 타이밍을 확실히 잡지 못하는 듯 해서 우타자에게도 섞어 던졌다. 우리 내야진을 믿고 던진 것"이라며 땅볼 유도형 투구였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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