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공격은 냉정한 승부사로 불리는 '독사' 박성균 마저 가볍게 무너뜨렸다. 하이트의 간판 저그 김상욱이 MSL 우승자 출신인 박성균만 두 번 잡고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상욱은 3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3조 경기서 박성균을 두 차례 꺾고 MSL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 3번째 MSL 행.
반면 2시즌 연속 MSL행에 도전하던 박성균은 김상욱의 거센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며 예선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박명수 문성진 등 08-09시즌 팀내 주력이었던 선수들이 빠져나간 뒤 하이트 간판 저그로 떠오른 김상욱은 이날 과감한 승부수로 박성균을 혼을 빼놓았다. 먼저 첫 경기였던 '투혼'서 김상욱은 히드라리스크 몰아치기로 박성균의 앞마당을 시작부터 들어버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박성균이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하며 첫 고비를 넘겼지만, 확장과 병력에서 우위를 점한 김상욱은 디파일러가 추가되는 시점에 그간 모았던 병력을 쏟아부으며 가볍게 승자전으로 올라갔다.
김상욱은 승자전서 김구현에게 무력하게 졌지만 최종전서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MSL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3인용 전장인 '트라이애슬론'서 벌어진 마지막 최종전서 김상욱은 과감한 5드론 러시로 노배럭스 더블 커맨드를 시도했던 박성균의 항복을 손쉽게 받아냈다. 김상욱의 강렬한 공격은 뒷마당으로 진영을 옮기면 경기를 이어갈 수 있는 박성균의 판단마저 흩트러뜨리며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 빅파일 MSL 서바이버 토너먼트
▲ 3조
1경기 김구현(프로토스, 5시) 승 <투혼> 이재현(저그, 7시)
2경기 김상욱(저그, 11시) 승 <투혼> 박성균(테란, 1시)
승자전 김상욱(저그, 5시) <매치포인트> 김구현(프로토스, 1시) 승
패자전 이재헌(저그, 1시) <매치포인트> 박성균(테란, 7시) 승
최종전 김상욱(저그, 12시) 승 <트라이애슬론> 박성균(테란,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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