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로만 콜론(31)의 호투가 돋보였다.
콜론은 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8km를 찍으며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2승째를 따냈다. KIA는 선발 콜론의 호투와 더불어 홍재호의 쐐기타에 힘입어 8-3으로 승리했다. 또한 이용규는 5회 2루 베이스를 훔쳐 역대 28번째 개인 통산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 4회 선두 타자 김원섭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138km 짜리 직구를 걷어 110m 짜리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3호 홈런. 나지완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희섭의 볼넷, 차일목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하자 안치홍이 중전 안타를 때려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회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열자 박석민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격 1위를 질주 중인 박한이의 중전 안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2-2로 맞선 KIA의 6회초 공격. 최희섭과 차일목이 연속 안타를 때린 뒤 이종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KIA는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곧이어 홍재호가 주자 일소 2루타를 터트려 6-2로 승부를 갈랐다. KIA 최희섭은 9회 승부의 쐐기를 박는 중월 투런 아치를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7회 이정식의 우중간 2루타, 김상수의 볼넷에 힘입어 무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이날 1군 무대에 복귀한 이영욱이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이정식을 홈으로 불러 들여 3-6까지 따라 붙었다. KIA 벤치는 우완 곽정철을 투입해 신명철-채태인-최형우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올 시즌 4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6회 강봉규 대신 대타로 나선 양준혁은 개인 통산 최다경기 출장 신기록을 세웠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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