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선발부진 씼는가, 안승민 선발 첫 선 합격할 것인가.
4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두산의 경기는 두 선발투수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부진한 임태훈은 명예회복의 기회이다. 반면 루키로 첫 선발등판하는 안승민에게는 설레이는 무대이다.

임태훈은 이번이 6번째 선발등판이다. 미들맨에서 선발투수로 전환해 2연승을 올렸지만 이후 3경기 내내 부진했다. 12⅔이닝동안 14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들맨은 특정 이닝을 전력피칭을 하지만 선발투수는 완급피칭과 힘의 배분을 하기 때문에 어렵다. 데뷔 이후 미들맨으로 활약해온 임태훈으로서는 힘겨울 수 밖에 없다.
올해 3승3패 1세이브 방어율 6.57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한화전 3경기 등판해 1승을 챙겼다. 1승은 미들맨으로 챙겼지만 선발투수로는 5이닝 4실점했다. 이번 선발등판에서 앞선 부진을 씻어내고 선발투수로 완전히 정착할 수 있을 지 가늠하는 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신인 안승민이 등판한다. 올해 11경기에서 1승을 올렸고 방어율은 4.50을 기록하고 있다. 모두 미들맨으로 나서 이번이 첫 선발등판이다. 지난 5월29일 광주 kia경기에서 4⅓이닝동안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이번 등판을 통해 선발투수의 가능성을 점검받는다. 가능성만 있다면 중용하는 한대화 감독의 인정을 받는다면 중용될 수 있다.
두 선발투수가 상대를 압도한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타격전 양상도 예상된다. 두산은 최근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서 두 자릿 수 안타를 터트릴 정도로 힘이 있다. 반면 한화는 상대투수가 좋으면 한 자리수 안타, 만만하면 두 자릿 수 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화끈한 홈런포가 터질 공산이 있다.
결국 양팀 선발투수들이 초반 상대 공세를 제압할 수 있느냐에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12연패 이후 13승7패로 힘을 되찾았다. 앞선 3연전에서 SK를 상대로 2승1패로 누르는 상승세이다.
다만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5승2패로 한화에 앞서 있다. 상승세의 한화이든 두산이든 첫 경기에서 서로를 제압한다면 흥미있는 3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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