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올 시즌 처음 한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터뜨리는 활약을 펼쳤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출전해 5타수2안타 2타점을 올렸다. 9경기만에 멀티 타점을 올린 추신수의 시즌 타점은 28개로 늘어났다.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로 조금 올라갔다.

전날 심판의 오심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21번째 퍼펙트게임을 놓친 타이거스의 선발 아르만도 갈라라가의 눈부신 피칭에 밀려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0-2로 뒤진 3회 1사 2루에서 센터 키를 넘기는 통렬한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트래비스 해프너와 조니 페랄타가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4회에도 타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5로 추격한 1사 1,3루에서 우측 깊숙한 2루타를 때린 것. 추신수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든 인디언스는 해프너의 2루 땅볼 때 제이슨 도날드가 득점을 올려 6-5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6-6으로 동점이 된 6회초 1사 1루에서 추신수의 타석이 돌아오자 타이거스는 선발 릭 포셀로 대신 좌완 브래드 토마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1-3에서 힘껏 방망이를 돌렸지만 좌익수 플라이를 쳐 3연속 안타를 치는데 실패했다.
추신수는 6-12로 뒤진 8회초 2사 1,2루의 기회에서 마지막 타석에 나섰다. 이번에도 타이거스의 짐 릴랜드 감독은 좌완 필 코크를 올려 추신수의 매서운 방망이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추신수는 또 다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가 워닝트랙 바로 앞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타이거스는 3번 매글리오 오도녜스가 3점홈런 등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는 등 장단 17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12-6으로 크게 승리했다.
한편 릴랜드 감독은 경기 직전 스타팅 라인업을 교대하는 일을 갈라라가에게 맡겼다. 전날 오심의 주인공 짐 조이스가 구심을 맡았기 때문에 일부러 갈라라가를 내세운 것. 갈라라가와 조이스 심판은 악수를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