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로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2연속 호투로 ‘완전 부활’을 알려야 한다.
5월 부진에 빠졌다가 막판 등판서 살아난 SK 와이번스 좌완 에이스 김광현(22)이 내친김에 2연승을 노린다. 김광현은 4일 잠실구장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시즌 6승에 도전한다. 5월내내 롤러코스트 피칭을 펼쳤던 김광현으로선 살아난 구위와 마인드로 올 시즌 첫 LG전에 등판한다.
SK는 여전히 선두를 공고히 지키고 있지만 최근 주춤하고 있다. 연패를 쉽게 당하며 하향세다. 주초 한화와의 3연전서 1승 2패로 밀리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더욱이 나주환, 최정 등 주전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정상 전력이 아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불펜진도 피로가 쌓이면서 틈이 생기고 있다.

SK로선 에이스 김광현이 지난 등판(5월 30일 롯데전)서 5.2이닝 2실점으로 이전 등판의 부진을 만회했다. 11점을 뽑은 팀타선의 지원을 받아가며 안정된 투구로 5월달 첫 승리를 따내며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현재 5승 2패에 방어율 3.07을 마크하고 있다. 겉으로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김광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투구성적은 아직 아니다.
김광현으로선 이번 LG전서도 호투, 완전히 회복됐음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등판서 김성근 감독은 “80% 정도 회복됐다”며 후한 점수를 줬는데 이번에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 LG전에는 2번 등판해 2승에 방어율 1.84로 강했다.
이에 맞서는 LG는 베테랑 우완 투수 박명환(33)을 선발 예고했다. 박명환은 지난 등판(5월29일 넥센전)서 3이닝 5실점으로 부진, 이번 SK전서 만회를 노리고 있다. 전성기 때의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는 아니지만 노련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4월 30일 SK전서는 4.2이닝 5실점으로 패전이 된 바 있다.
하지만 LG는 최근 합류한 우타자들이 타격 상승세여서 김광현 공략의 선봉장이 될 전망이다. 정성훈, 권용관 등이 지난 해 김광현에게 4할대 타율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예전 팀동료였던 좌타자 이진영도 지난 해 김광현에 6할대로 강했다.
팀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비록 전날 롯데에 완패(2-11)를 당했지만 4연승을 달리는 등 투타가 안정화돼가고 있다. LG가 다시 상승세를 잡으려면 좌완 특급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팀타선의 분발이 요구된다. 올 시즌 SK전 4전 전패의 수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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