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군단의 비밀병기가 뜬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3일 대만 출신 우완 정통파 황지룡(21)과 계약금 1000만엔 연봉 440만엔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호치>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황지룡은 4일 1군 무대에 오른 뒤 오는 9일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오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격할 전망. 황지룡은 육성 선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 118번 대신 97번으로 변경했다.
황지룡은 기자 회견을 통해 "구속이 빠르고 컨트롤이 좋은 편"이라고 자평한 뒤 "선발 투수로서 승리에 공헌할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만 대학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황지룡은 지난해 가을부터 요미우리 육성군에 참가한 뒤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직구 최고 152km를 찍으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올 시즌 육성군 선발 투수로서 7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2패(방어율 1.54)로 호투했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경력도 있고 육성군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1군 선수들과 동격이라고 보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황지룡은 4일 1군 무대에 오르면 계투진으로 활약하다 일시 귀국한 곤잘레스 대신 9일 데뷔 첫 선발 출격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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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