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신부들의 특권, 색감 좋은 웨딩사진 '화보가 따로 없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04 10: 17

계절의 여왕이 지나고 신록의 계절이 왔다. 사진을 업으로 하는 이들에게도 6월은 생동감이 넘친다. 결혼이 많이 몰려 있기도 하지만 웨딩사진을 찍다 보면 신록의 계절감을 충분히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웨딩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이들은 6월의 신부들에겐 특별히 자연미를 강조한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더라도 좀더 자연 친화적인 컨셉트를 잡는다. 신록의 자연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색감이 예쁜’ 스튜디오를 강조하는 피오나 스튜디오의 이관우 실장은 “이 맘 때가 되면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렌즈 속 모델이 되는 사람이나 서로 신이 나서 일한다. 자연으로 시선을 잠시만 돌려 보면, 카메라만 갖다 대면 바로 화보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계절적 요인을 충분히 살리는 것도 6월의 신부를 더욱 싱그럽게 하는 비결이라고 귀띔한다.

피오나 스튜디오에서는 최근 신록의 계절에 어울리는 웨딩사진 컨셉트를 공개 했다. 이번 웨딩 컷들에서는 파격과 생동감이 주된 요소로 발견된다. 순백의 아름다움을 상징했던 화이트 드레스를 과감히 떨치고 세련된 블랙 드레스를 채택했는가 하면 그 동안의 웨딩사진에서는 좀처럼 찾아 볼 수 없었던 역동성이 돋보이는 컷도 상당 수 있다.
신랑의 턱시도가 전통적인 블랙에서 탈피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덕분에 사진 속 신랑 신부는 근엄함 보다는 생기발랄한 매력이 돋보인다.
이런 흐름에 대해 이관우 실장은 “점차 결혼식이 이벤트적 성격이 강해지면서 웨딩 사진에도 기존의 틀을 깨는 움직임들이 조금씩 시도되고 있다.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성이 넘쳐나고 있고 신랑 신부의 표정도 매우 다양해지고 부드러워졌다”고 말한다. 최근의 이런 경향은 결혼이라는 전통적 관습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개성과 창의성을 최대치로 담아내려는 노력으로 파악 되고 있다.
유행이 변하는 건 분명하지만 지나친 파격은 오히려 역효과를 부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계한다. 이관우 실장도 “웨딩앨범은 트렌드도 중요하지만 30년, 40년 뒤를 생각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웨딩사진은 10년이 지나고 백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도록 찍는 것이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강희수 기자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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