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 유발하는 요도협착, 재발가능성을 낮춰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0.06.04 11: 28

갱년기라고 하면 대개 중년 여성들이 겪는 갱년기 증상들을 떠올리지만 남성들의 갱년기도 무시할 수 없다. 남성들도 여성들이 그렇듯 갱년기가 오면 우울함을 느끼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는 등의 정서불안 상태를 보인다. 게다가 갱년기의 중년남성의 경우 전립선이 점점 비대해져 전립선비대증을 앓는 남성들이 많다. 또한, 요도협착을 앓는 이도 상당수이다. 요도협착이 발병하면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데, 남성들은 이러한 증상이 자신이 남자로서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하여 위축감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골드만 비뇨기과 조정호원장은 “요도협착이란, 염증이나 외상으로 인해 요도벽에 흉터가 생겨 요도가 좁아지는 것을 말하는데, 요도협착이 발병하면 배뇨활동에 장애가 생겨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화장실에 자주 가며, 심한 경우 방광이 팽창해 아랫배가 팽팽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또한 요도염을 일으키기도 하고, 방광염, 신우염, 전립선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정호원장은 요도협착증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다음의 세가지라고 설명했다.

먼저, 젊었을 때 성병 및 요도염에 자주 걸리거나 이러한 질환을 치료하는 기간이 긴 경우엔 합병증으로 요도에 협착이 올 수 있다. 둘째, 음낭이나 회음부 쪽 요도부위에 외부충격에 의해 다친 경우 상처가 아물면서 요도협착이 올 수 있다. 셋째,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두달 정도 소변이 잘 나오다가 안 나오는 경우 수술 부위에 요도협착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전립선비대증과 요도협착은 그 증상이 아주 비슷하고, 내시경으로 진단을 하지 않는 한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종종 요도협착을 전립선비대증으로 오인해서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은 비슷하지만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약을 먹어도 치료가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 요도협착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요도협착은 발병했음에도 계속 방치하게 되면, 방광이 좁아진 요도로 오줌을 내보기 위해 배출압력을 높이면서 방광벽이 점차 두꺼워지고 탄력도 떨어지게 되는데, 이는 방광용량의 감소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조정호원장은 “요도협착의 가장 큰 문제는 재발이 잦아 이 때문에 여러 차례 요도 확장수술을 받는 남성도 적지 않은데, 이러한 계속되는 치료가 환자 입장에서는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하게 되면 배뇨장애뿐만 아니라 각종 합병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관리와 치료를 계속 할 수밖에 없다”며, “재발의 가능성을 낮춰주는 수술로 치료를 하는 것이 번거로움을 덜어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요도협착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단순요도확장 후 요도에 관을 삽입하고, 심한 경우에는 회음부 절개수술로 요도확장을 했지만 요도협착 재발빈도가 높은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수술 후에도 재발빈도가 낮은 레볼릭스 레이저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퇴원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한 레볼릭스 레이저 수술은 과거 다른 전립선이나 요도수술을 한 경우라 하더라도 시술에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에, 재수술 환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질병의 치료는 환자의 고충을 덜어내는 것이 포인트이므로,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를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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