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셀의 룰 개정은 좋은 일이다".
아사다 마오(20, 일본)가 장기인 트리플 악셀 배점과 관련 자신에게 유리해진 룰 개정을 반기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사다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현대캐피탈 본사 10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매치 X-메달리스트 온 아이스(Medalist on Ice)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제빙상연맹(ISU)은 회전 부족의 감점폭을 줄이고 난이도 기술의 기초점을 높이는 방향으로 규정을 손봤다.
아사다가 구사하는 트리플 악셀은 기초점이 8.2에서 8.5로 올랐을 뿐만 아니라 넘어지거나 랜딩이 불안정한 경우에 대한 감점도 줄었다.
특히 아사다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회전 부족은 1/4이나 반 회전이 부족해도 기초점의 70%를 주기로 결정해 아사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규정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로 회전수 부족으로 트리플 악셀이 더블 악셀로 격하되는 경우가 많았던 아사다는 이번 규정에 따라 최소한 6.0점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아사다는 이런 규정의 변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자신에 유리한 규정이 반가운 것은 사실이지만 기술의 성공률이 낮으면 어떤 이익도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룰 개정은 좋은 일이다"고 말하면서도 "경기에서 제대로 (기술을) 구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실전에서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사다는 자신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김연아(20, 고려대)가 은퇴를 보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31일 출국 기자회견에서 "은퇴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 시즌 출전 여부는 코칭스태프와 논의 끝에 결정하겠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사다는 "(김연아가) 확실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지만 나도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 가짐은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다는 오는 5일과 6일 잠실 실내체육관 특별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에 대해 "여러 스케이터들과 아이스쇼를 하게 되서 좋다. 한국은 다섯 번째 방문이다. 음식도 맛있고 환영을 받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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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