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공격수 방승환이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스코컵 2010 B조 5라운드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이틀 앞두고 4일 구리 챔피언스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리를 다짐했다.
서울은 조 2위(1승2무, 승점5)를 마크하고 있지만 같은 날 울산과 광주(이상 승점2)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기에 제주(승점7)와 최소한 무승부를 거둬야 한다.
최근 홈에서 5연승을 달리면서 최근 7경기 연속 무패(6승1무) 중인 서울은 이미 8강행을 확정지어 동기 부여가 떨어지는 제주를 상대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방승환은 "주전 경쟁을 펼치며 골도 넣고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특히 친정팀 제주를 상대하는 데 다른 팀과 다르지 않다. 지금은 서울에 몸 담고 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주가 올 시즌 좋은 팀으로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특히 방승환은 올 시즌 제주에서 서울로 보금자리를 옮겨 11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렸고,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에 꼭 있어야만 하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방승환은 "제주와 인천에서는 주전으로 마음 편히 나설 수 있어 나태해졌다. 서울에서는 다른 생각을 하면 출전 기회를 못잡으니 몸 관리를 잘하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승환은 지난 2006년 개인 최다인 6골, 5도움을 넘어서는 계획을 세웠는지 묻자 "올 시즌 서울로 옮기며 많이 출전하고 10골을 넣고 싶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승환은 자신과 맞트레이드된 이상협이 올 시즌 제주에서 5골 1도움을 기록 중인 것에 대해 "시즌 초반 상협이가 좋은 모습을 보여 그 이상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감이 있었다. 주위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방승환은 "공격수 4명과 경쟁 중인데 그래도 나만의 장점을 꼽자면 정신력과 많이 뛰고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은 낫다고 생각한다. 모두들 최고의 선수들이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신인으로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 중인 김태환은 "항상 팀에 대한 믿음이 강해서 제주에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승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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