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가다, "이승렬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선수"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6.04 14: 46

"젊은 선수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다".
 FC 서울의 넬로 빙가다(57, 포르투갈) 감독이 오는 6일 오후 3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포스코컵 2010 B조 5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이틀 앞두고 4일 구리 챔피언스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는 소속팀 이승렬(21)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승렬은 지난 2008년 K리그 신인왕에 올랐고 2009 이집트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회 8강에 힘을 보탠 바 있지만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1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을 만큼 신예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승렬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10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며, 태극마크를 달고 지난 2월 동아시아선수권 1차전 홍콩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더니 3차전 일본전에서 결승골을 작렬시켜 이동국(전북)과 함께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전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고 일본전과 벨라루스전에서 교체 투입돼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는 등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이어간 끝에 허정무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A매치 8경기에서 3골을 터트린 이승렬은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에 투톱 출격이 유력한 박주영(모나코)와 염기훈(수원)의 백업 멤버로 안정환(다롄)과 함께 대기할 예정.
빙가다 감독은 꿈의 무대에 나서는 이승렬에 대한 질문에 "내가 알고 있는 승렬이처럼 경기를 펼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덧붙여 빙가다 감독은 이승렬의 장점에 대해 "스트라이커와 윙어로 뛸 수 있다. 젊은 선수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전술적인 이해력이 높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빙가다 감독은 이 날 새벽 스페인에 0-1로 석패한 한국에 대해 "풀타임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후반 막판 한 골을 실점한 것을 보면 그만큼 잘했다는 판단이 든다. 꼭 잡아야 하는 그리스와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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