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연이 “윤아가 제일 좋다”며 사랑고백을 했다. 성년을 맞은 윤아에게 향수를 선물하고, 윤아만을 위한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선보인다. 누가봐도 택연과 윤아의 사이가 수상하다.
2PM의 택연과 소녀시대의 윤아는 지난 2월부터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 시즌 2’(이하 패떴2)에서 고정 멤버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처음 합류 당시,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자 한때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던 윤아와 택연이 한 프로그램, 그것도 1박 2일을 함께 보내야 하는 리얼버라이어티에 출연한다는 소식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택연과 윤아의 ‘패떴 2’ 출연 소식에 일부에서는 ‘스캔들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기도 했지만, 당시 프로그램 관계자는 “의도된 러브라인은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낙 (윤아와 택연이)친한 사이기 때문에 우정이 있을 수는 있지만, 사랑은 없다”고 못박았다.

첫회 ‘패떴 2’ 멤버들이 오리엔테이션을 떠나는 과정에서 택연과 윤아는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두 사람은 어색함 속에서 스캔들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토로했고,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 증거물로 제시됐던 반지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 후 윤아와 택연은 자연스럽게 그냥 친한 사이 정도로만 비춰졌다.
그러나 최근 ‘패떴 2’에서는 택연과 윤아의 ‘의도된’ 러브라인이 강조되고 있다. 지난 5월 30일 방송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원더걸스의 선예가 택연에게 “소녀시대 중 누가 좋냐”(이것이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고 물었고, 망설이던 택연은 “처음엔 유리가 좋았지만, 윤아가 좋다”고 고백했다.
이후 방송에서는 택연, 윤아와 함께 슈퍼주니어 희철과 원더걸스 소희의 러브라인을 만들었다. 게임을 펼칠 때도 택연-윤아, 희철-소희로 편을 나눠 대결을 붙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예고를 통해 공개된 앞으로의 내용 역시 택연과 윤아의 러브라인에 지나치게 집중이 되고 있다. 택연은 촬영 당일 성년의 날을 맞은 윤아에게 향수를 깜짝 선물했다. 이에 윤아 역시 감동했고, 다른 출연자들은 “두 사람 사이가 심상치 않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또한 6일 방송에서는 수학여행 콘셉트로 ‘패떴 2’멤버들과 원더걸스가 미팅을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과거 연애버라이어티가 그랬든 이날 방송에서는 커플 선정에 앞서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택연은 윤아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택연은 비의 무대의상까지 준비해 ‘널 붙잡을 노래’를 선보였다. 짐승돌답게 복근을 공개함과 동시에 윤아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웨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쯤되면, 택연과 윤아의 러브라인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패떴 2’의 중요한 포인트가 됐다. 특히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패떴 2’로써는 이같은 관계 설정으로 재미를 더한다는 계산도 있겠지만, 이는 단지 단순한 ‘눈길끌기용’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초반 “의도된 러브라인 없이 멤버들의 캐릭터 조합에 집중한다”고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상황이 연출되며, 택연과 윤아에게만 지나치게 관심이 쏠리는 것도 프로그램 자체에는 크게 득이 될 것이 없다.
또한 원더걸스가 출연한 방송분을 놓고 ‘패떴’만의 고유 색깔을 잃은 채 과거 ‘연애편지’ ‘천생연분’ 류의 프로그램으로 변모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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