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35, AC 밀란)이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아깝게 탈락한 잉글랜드 후배 시어 월콧(21, 아스날)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월콧은 4년 전 독일 월드컵 때 17살의 나이로 깜짝 발탁됐고 이번 대회에 2회 연속 출전을 노렸지만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막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4번째 꿈의 무대 출전이 좌절된 베컴은 1998 프랑스월드컵 때 전통의 라이벌인 아르헨티나와 16강전에서 백태클로 퇴장 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절치부심하며 삼사자 군단에 복귀해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부활을 알린 과거를 반추하며 월콧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베컴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고개를 들어라. 너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곧 대표팀에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며 후배에 힘을 북돋아줬다.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을 이겨낸 축구 선배이자 인생 선배인 베컴의 말 한마디는 월콧에게 무엇보다 갚진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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