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한' 성용씨, "알론소와 언제 다시 만나겠어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6.04 18: 51

[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너무 웃겼어요", "제가 언제 다시 만나겠어요".
스페인과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허정무호가 4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구장에서 회복훈련을 가졌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남아공 입성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을 실시했다.
재치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기성용(21, 셀틱)은 스페인과 경기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골문 앞에 있던 박주영(AS 모나코)의 머리에 맞으며 스페인 골대를 향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기성용은 "나는 골이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런데 머리에 맞아 너무 웃겼다"면서 "(박)주영이 형에게 물어봤는데 피한다고 노력했지만 공이 너무 빨랐다고 했다. 서로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스페인과 경기가 끝나고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세계적인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한 기성용은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제가 언제 또 본다고 말입니다. 바로 바꿔야지요"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동안 대표팀서 제대로 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던 기성용은 '무적함대' 스페인과 경기서 달라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력을 끌어 올리면서 마음가짐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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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성용이 스페인전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볼을 다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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