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의 최대 강점은 화끈한 공격력.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홍성흔, 강민호 등 거포들이 즐비해 상대 마운드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롯데는 4일 대구 삼성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마음껏 과시하며 5-3으로 승리했다. 또한 선발 이재곤은 데뷔 첫 승리를 따내는 기쁨을 만끽했다. 3일 사직 LG전 이후 2연승.
롯데는 0-3으로 뒤진 4회 이대호와 카림 가르시아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3-3 균형을 맞췄다. 선두 타자 홍성흔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4번 이대호가 삼성 선발 이우선과 볼 카운트 2-2에서 5구째 슬라이더(129km)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11호 홈런. 곧이어 가르시아가 130m 짜리 우월 동점 아치를 쏘아 올려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달아오른 롯데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3-3으로 맞선 6회 선두 타자 가르시아가 2루 실책으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리고 박종윤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무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전준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기혁이 좌전 안타를 때려 4-3으로 뒤집었다. 곧이어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5-3으로 달아났다. 선발 이재곤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반면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선발 이재곤을 공략하기 위해 좌타자를 전진 배치했으나 이렇다할 효과를 얻지 못했다. 3회 진갑용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박진만과 이영욱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얻은 뒤 박한이의 희생 플라이로 3-0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우선(4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에 이어 5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1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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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