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감독, “박명환은 좀 더 분발해야 한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6.04 21: 49

이미 초반에 3실점하며 끌려가는 경기가 됐지만 7회까지 끌고 갔다.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이 왕년의 에이스 박명환(33)의 구위를 살려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물론 쓴소리도 곁들이며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4일 잠실구장 SK 와이번스전서 1-7로 완패한 후 “박명환이 초반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이닝이 지나면서 좀 나아진 모습이었으나 박명환은 좀 더 분발해야 한다”며 박명환의 빠른 구위 회복을 기대했다.
박 감독은 박명환이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1점씩을 내주고 5회 2점을 허용, 초반에 5실점을 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에 세웠다. 박명환이 좀 더 긴이닝을 소화하며 구위 회복을 위한 감을 찾도록 하는 한편 불펜진을 아끼려는 의도였다. 박명환도 6회부터는 초반보다는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박명환은 이날 6.2이닝 8피안타(홈런2방) 5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최고구속은 시속 145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구사했다.

한편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음에도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완승을 거둔 김성근 SK 감독은 “김광현이 페이스를 찾았고 타선이 요소요소에 적시타가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6.1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따낸 김광현은 “팀이 좋은 상황만은 아니어서 단순히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이제는 정말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 뿐만아니라 팀 모든 선수들이 같은 마음이다”면서 “오늘 투구는 나쁘지 않았는데 7회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그동안 익힌 포크볼을 테스트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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