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스윙 위주의 훈련이 효과를 봤다".
KIA 타이거즈 차세대 거포 나지완(25)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아치를 쏘아올렸다.
나지완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1로 리드하던 5회 승부를 결정짓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9회 2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나지완의 홈런포로 벌어놓은 득점이 여유를 갖게 해줬다.

KIA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3위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날 나지완은 경기 전 성남고에서 1시간이 넘도록 특타를 소화했다. 조범현 KIA 감독과 포수 김상훈이 동행한 이날 특타에서는 상체가 앞으로 많이 쏠리는 단점을 보완하는데 최대한 신경을 썼다.
조 감독은 경기 전 "선수에 따라 효과가 금방 나타나기도 하고 나중에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국 나지완은 곧바로 효과를 나타내는 선수였던 셈이다.
나지완은 경기 후 "그동안 상체가 앞으로 많이 쏠려 중심을 뒤로 놓고 짧은 스윙 위주의 훈련을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홈런에 대해서는 "직구 노리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타이밍 맞아 홈런으로 연결됐다"면서 "꾸준히 훈련하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즌 2승째를 거둔 선발 전태현은 "2군에서 많은 훈련을 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면서 "잡념없이 마운드에서 차일목 포수의 리드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3연승을 달린 조범현 KIA 감독은 "(전)태현이 선발로서 역할 잘했고 포수 (차)일목의 리드 또한 좋았다"면서 "모처럼 홈런 등 장타가 많이 나오면서 편하게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1-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교체 타이밍을 미스했다"면서 "감독인 내가 실수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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