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가 경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선발진이 탄탄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게 선 감독의 지론. 선 감독은 4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신(新)에이스' 윤성환(29)과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해 조정훈(롯데), 아킬리노 로페즈(KIA)와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른 윤성환은 4일까지 2승 4패(방어율 5.71)에 불과하다. 잇딴 부진 속에 계투진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윤성환은 선발 복귀 후 첫 등판인 5월 28일 잠실 두산전(4⅔이닝 3실점)과 3일 대구 KIA전(5이닝 3실점)에서 패전 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좋은 편이었다.
지난달 6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를 기록 중인 크루세타는 선 감독의 족집게 과외 속에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26일 대구 SK전(4이닝 1실점), 1일 대구 KIA전(5⅓이닝 2실점)서 잇딴 호투를 뽐내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선 감독은 "연패에 빠진 윤성환과 크루세타가 승리를 거둬야 하는데"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은 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는데 이들이 나설때 타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3일 경기에서도 5회 2-2 동점 상황에서 윤성환을 교체했어야 하는데 미련을 버리지 못해 놔뒀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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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성환-크루세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