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신 앞두고 배우들 뭘 준비할까?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6.05 09: 35

영화 속 베드신은 관객들에게 단박에 시선을 끌 수 있는 장면임과 동시에 배우들의 입장에서는 많은 노출을 감행해야 하기 때문에 그 어느 촬영보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극중 인물의 미묘한 감정까지 그대로 살려내기 위해서 몰입을 하면서도 외형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섹시하고 아름다워야 해 이래저래 신경 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베드신 촬영을 앞두고 배우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무엇일까.
여자배우는 단연 체중감량. 실제도 보통의 여성들보다 많이 마른 여배우들은 스크린 속에서 더 섹시한 자태를 과시하기 위해서 심각한 다이어트를 감행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방자전’의 조여정과 류현경도 섹시한 춘향과 향단을 그리기 위해 체중감량에 힘썼다. 

 
김주혁은 영화 ‘방자전’의 기자간담회에서 “조여정은 베드신 때문에 석 달간 계란만 먹었다"며 만만치 않은 베드신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류현경은 OSEN과의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촬영을 앞두고 체중감량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하셔서 한 달 동안 7kg 정도를 감량했다. 고구마, 달걀, 두부 같은 것만 소식을 하면서 버텼다. 음식조절과 함께 하루에 2,3시간씩 뛰면서 감량했다. 너무 단시간 내에 감량해서 몸에 무리가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남자 배우들은 체중감량보다는 근육질의 몸을 만드는데 심기일전한다. 촬영 전 긴급 푸시업을 하든지 수개월 전부터 헬스장에서 트레이너와 함께 근육질 몸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영화 ‘방자전’의 김주혁은 크랭크인하기 전 3개월 전부터 몸만들기에 올인했다. 그 동안 로맨틱 가이로서의 면모가 강했던 김주혁은 영화 ‘방자전’을 통해서 남자답고 섹시한 방자로 변신해야했기 때문. 무엇보다 외향적으로 섹시함이 흐르는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김주혁은 헬스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영화 ‘하녀’에서 독특한 베드신을 펼쳐 보였던 이정재는 극중에서 탄탄한 잔근육을 선보여 여성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녀’의 한 관계자는 “급하게 운동을 해서 근육을 만들면 큰 근육정도만 만들 수 있다”며 “이정재는 영화 ‘하녀’의 촬영을 앞두고 급하게 근육을 만든 것이 아니다. 데뷔 이후부터 오랜 세월 운동하는 것이 몸에 배 있었고 늘 자기관리를 하며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게 자연스럽게 이번 작품에서 노출된 것이다”고 전했다. 
영화 ‘쌍화점’에서 격정적인 베드신을 펼쳤던 조인성은 촬영장에서 긴급히 몸만들기에 돌입했다해 눈길을 끌었다. 유하 감독은 “조인성이 베드신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촬영 전에 계속 펌핑(pumping)을 했다. 푸시업을 계속 했다”고 증언했다. 
베드신을 앞두고 근육보다는 감정선에 더 깊이 매진하는 경우도 있다. 고수는 영화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에서 격정적인 베드신을 선보였다. 군 제대 이후 오랜만에 복귀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 작품에서 고수는 이전까지의 소년 같은 이미지를 벗고 슬프고도 격정적인 베드신을 펼쳐 화제가 됐다.
이에 고수는 “베드신을 앞두고 몸만들기를 하기 보다는 요한이란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그 감정에 대해서만 몰두했다”며 “베드신을 찍기 전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상대배우(윤다경)가 최대한 요한의 감정을 살릴 수 있게 배려해 줘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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