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패했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16위)은 5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1차전 네덜란드(28위)와 경기에서 매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 저하로 0-3(23-25 21-25 20-25)으로 패했다.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가운데 문성민(할크방크, 11점) 하현용(LIG손해보험, 11점) 최태웅(삼성화재) 등을 앞세워 맞섰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브라질, 불가리와와 한 조에 속했으며 첫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상대전적은 지난 2002년 2연승 뒤 이 날 패해 6승27패로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으며,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문성민과 고희진(삼성화재)의 공격과 상대 범실을 묶어 19-19로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으나, 범실 3개와 강동진(대한항공)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연속 4실점해 19-23으로 뒤졌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문성민의 강력한 서브와 하현용의 속공으로 23-24까지 추격했지만 문성민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한국은 2세트에 상대의 강력한 서브와 높은 블로킹에 고전했지만 문성민을 필두로 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바탕으로 21-22으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문성민의 서브범실과 신영수(대한항공)와 하현용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저지당해 연속 3실점해 21-25로 2세트를 내줬다.
1, 2세트를 아쉽게 내준 한국은 3세트 중반까지 문성민 등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잇달아 막히며 11-20으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한국은 안정된 리시브와 문성민 신영석(우리캐피탈) 등의 공격을 앞세워 19-21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20-24에서 딕 코이(16점)의 스파이크를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어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팀, 초청팀 1팀, 개최국 아르헨티나 등 총 6개팀이 결승 라운드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트 스코어 3-0 혹은 3-1로 이길시 승점 3점을 획득하고, 3-2로 경기가 종료되면 승리한 팀은 2점, 패한 팀은 1점을 얻게되며 조별 순위는 승점으로 가려진다.
월드리그 대륙간 라운드는 다음달 9일까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며 다음달 21일부터 25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결승 라운드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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