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서는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
5일 오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수원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A조 1차전 네덜란드(28위)와 경기에서 매세트 접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 저하로 0-3(23-25 21-25 20-25)으로 패한 한국(세계랭킹 16위)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의 소감이다.
한국은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진 가운데 문성민(할크방크, 11점) 하현용(LIG손해보험, 11점) 최태웅(삼성화재) 등을 앞세워 맞섰으나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브라질, 불가리와와 한 조에 속했으며 첫 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네덜란드와 상대전적은 지난 2002년 2연승 뒤 이 날 패해 6승27패로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으며,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은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아직 훈련이 짧아 부족한 점이 많았다. 감독으로서도 답답했고 특히 팀을 이끌어줘야 할 문성민과 김요한(LIG손해보험)이 아직 페이스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 잘 준비해서 내일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체적인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신 감독은 11점으로 분투한 문성민에 대해 "아직은 세터들과 리듬이 맞지 않아 본인도 안타까울 것이다. 하지만 올 해 대표팀에서 공격수 역할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믿고 갈 것이다"고 말했고, 무득점에 그친 김요한에 대해 "허리가 좋지 않고 지난 3주 훈련 동안 공격, 움직임 등에서 폼이 무너지며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장 진단해서 처방할 수도 없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서브 리시브 불안에 대해 "훈련을 죽어라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답했고 이어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월드리그가 끝나면 우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을 것이며 선수 교체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주장 최태웅은 "첫 경기라서 그런지 선수들이 긴장한 것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서브나 아기자기한 배구가 나오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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