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상 역전타' SK, 올 시즌 LG상대 6전전승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5 20: 19

경기 전 "한 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먹이사슬 관계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의 걱정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LG가 또 다시 SK 와이번스에 패했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SK전 6전전패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SK는 LG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연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SK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6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 게리 글로버가 7회 원아웃까지 2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타석에서는 4회 박재상의 2타점 역전 적시타로 LG를 4-3으로 물리쳤다. LG는 9회말 조인성의 솔로포로 따라 붙었으나 승리를 뒤집지는 못했다.
선취점은 SK 상대 5연패에 빠져있던 LG가 1회말 뽑아냈다. 1사 후 2번 '작은'이병규의 유격수 왼쪽으로 굴러가는 내야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이택근이  SK 선발 게리 글로버를 상대로 우측 펜스를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LG는 계속된 찬스에서 '큰'이병규와 정성훈이 각각 삼진과 3루수 내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자 SK는 4회초 단숨에 3점을 추가하며 역전을 시키며 LG 선발 김광삼을 강판시켰다. SK는 2사 1루에서 김연훈의 2루 도루에 이은 9번 최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1번 박재상의 2타점 역전 2루타로 2-1을 만들었다. 이어 정근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LG 선발 김광삼은 3번 김재현까지 안타를 맞고 좌완 오상민으로 교체됐다.
양팀 모두 그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다 SK는 7회초 LG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 실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박경완이 유격수 앞 땅볼 때 불규칙으로 튀어 오른 공을 유격수 오지환이 놓치며 1루에 출루한 뒤, 5번 박정권이 바뀐 투수 이상열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LG도 7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루에 출루한 뒤 오지환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걸어났다. 이어 권용관이 SK 구원투수 좌완 이승호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또 다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대형이 볼카운트 1-2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4로 추격했다. 이어 대타 박병호가 또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2사 만루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이택근이 파울 홈런 후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8회말 선두타자 '큰'이병규가 낫아웃으로 운 좋게 1루에 도달했으나 5번 정성훈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앞 땅볼로 병살타를 기록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조인성이 SK 구원투수 이승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20km 몸쪽 낮은 볼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4-3을 만들었다. 이후 오지환, 권용관, 이대형이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1회 한 점을 실점했지만 2회부터 마운드를 내려간 7회 마운드를 내려가기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글로버는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SK 마무리 이승호는 7회 원아웃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동안 1안타 2사사구 1실점 했으나 위기 때마다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지난 달 30일 목동 넥센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기대를 모았던 LG 선발 김광삼은 1회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며 만루위기를 맞았으나 이를 잘 극복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회 집중 4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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