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가 몸이 좋은 않은 상황에서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글로버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7회 1아웃을 잡기까지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이날 글로버는 컨디션이 매우 안 좋은 상태였다. 경기 후 글로버는 "독감 증세가 있어 몸이 안 좋았다. 정신이 몽롱했다"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고 구속 149km 직구와 각도 큰 슬라이더를 구사하며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글로버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를 했는데 잘 먹혔다"며 "최근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뒤꿈치가 안 좋았는데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고 말했다.
글로버의 호투 덕분에 SK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며 확실한 먹이사슬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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