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밸런스가 워낙 좋았다".
한화가 필승좌완 박정진을 앞세워 두산에 설욕했다. 박정진은 5-3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3루에 등판했다. 선발 김혁민이 두산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자 한대화 감독이 곧바로 투입했다. 박정진은 내야땅볼과 내야안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인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의 공격은 사실상 이것으로 끝이었다. 이후 6회2사까지 단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5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철저히 틀어막았다. 덕아웃에서 노심초사했던 한대화 감독의 얼굴이 비로소 밝아졌다. 타선도 3회말 송광민이 승리를 알리는 솔로포를 날렸고 6회말 4점을 뽑아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시즌 첫 승을 따냈고 누가봐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경기후 박정진은 "평소보다 투구 밸런스가 워낙 좋았다. 동점이 됐지만 흔들리지 않고 집중해서 던진게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체력에 신경쓰고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하는게 좋은 피칭을 하고 있다. 고질적 부상이 없어 마음놓고 공을 던져 구속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잦은 등판에 대해서는 "투수코치께서 조절을 잘 해줘 별 무리없다. 감독님께서 게임 풀어나가는데 자신감 잃지 않으라고 주문하고 어린 선수들이 실수해도 주눅들지 않게 마음 편하게 해주신다. 앞으로 선발진과 중간이 안정됐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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