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은 대표팀의 기둥으로 끝까지 믿고 갈 것이다"(신치용 대표팀 감독).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2010 월드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히고 있지만 '폭격기' 문성민(24, 할크방크)의 손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치용(삼성화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16위)은 지난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A조 1차전 네덜란드(28위)와 경기에서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집중력 저하로 0-3(23-25 21-25 20-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지난해 대회에서 3승9패를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올해는 박철우(삼성화재) 이선규 윤봉우 하경민(이상 현대캐피탈) 이경수(LIG손해보험)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빠졌다.
설상가상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을 비롯해 불가리아(6위) 네덜란드와 쉽지 않은 조에 속했고, 김요한(LIG손해보험)도 허리 통증으로 네덜란드와 1차전에 무득점에 그치는 등 최악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참가국 16개국 가운데 가장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2차전을 치르며, 그래도 믿는 구석은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득점과 서브에서 2관왕에 오른 문성민이다.
문성민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 지 얼마 안돼 아직 호흡이 완벽하게 맞지 않지만 네덜란드와 1차전에서 하현용(LIG손해보험)과 함께 팀 최다인 11점을 터트리며 희망을 쐈다.
신치용 감독은 "문성민은 대표팀의 기둥으로 올 해 공격을 책임져야 한다. 아시안 게임까지 생각해서라도 끝까지 믿고 갈 것이다"고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고, 신영철 대표팀 코치 역시 "문성민은 아직 세터들과 리듬이 맞지 않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질 것이다"며 같은 목소리를 냈다.
믿는 구석인 문성민이 네덜란드와 2차전서 특유의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로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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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IVB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