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5, 외야수)의 방망이가 달아 오르고 있다. 지난달 부상과 부진 속에 타율 1할7푼6리(74타수 13안타) 4홈런 11타점 14득점에 불과했던 가르시아는 이틀 연속 대포를 터트리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4회 우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며 9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만끽한 가르시아는 5일 경기에서 시즌 13, 14호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가르시아는 삼성 선발 장원삼의 4구째 슬라이더(130km)를 받아쳐 선제 솔로 아치를 터트린 뒤 7회 무사 1,2루 찬스에서 가르시아가 배영수의 134km 짜리 싱커를 걷어 승부의 쐐기를 박는 125m 짜리 중월 스리런을 작렬했다.
5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가르시아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김무관 타격 코치로부터 타격 밸런스에 대한 조언을 받고 있다"며 "타석에서 공을 끝까지 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오늘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고 타격할때 몸이 열리는 습관을 고쳐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달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3홈런 9타점 6득점으로 상승 무드를 타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최근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 고개를 가로 저었다.
4월 타율 3할5리(95타수 29안타) 6홈런 27타점 15득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회복하는게 목표. 그는 "4월에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오른쪽 복사뼈를 다친 것을 두고 "선수라면 누구나 부상을 안고 있다. 그래서 참고 뛸 수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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