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트레, "한국야구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6.06 08: 45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필 더마트레(29)가 5일 낮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했다. "보통 선발 등판 3일 전에 불펜 피칭을 한다"고 밝힌 더마트레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8일 잠실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더마트레는 지난 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첫 승을 신고했다. 첫 등판에서 KIA에게 3⅓이닝 동안 10실점한 것과 달리 두 번째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의 첫 승 소식에 미국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이 매우 기뻐했다. 더마트레는 한국의 한 팬으로부터 '첫 승을 축하한다'는 카드를 받고 매우 기뻐했다. 본인 스스로도 첫 승리 후 얼굴의 미소도 더 많아 졌고 자신감도 커 보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차이점에 대해서 묻자 더마트레는 "한국야구를 조금 더 알게 됐다. 팀 동료들이 이야기도 많이 해줬다"며 "무엇보다 적응하는 시간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전에 대해서는 "5회까지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6회에 피로감이 느껴지며 제구가 조금 높게 형성됐다. 첫 경기보다 많이 좋아 졌지만 아직도 아쉬움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미국과 한국 타자들의 차이에 대해서는 "스타일이 완전이 다르다. 한국 타자들의 컨택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 계속해서 공을 커트한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첫 경기에서 3개에 그쳤던 너클 커브 구사 비율을 롯데전에서 20개 가까이 던졌던 이유에 대해서 묻자 "너클 커브 비율을 높인건  미국에서 내가 던지던 스타일이었다. 나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잘 구사한다. 그런데 첫 경기에서 긴장이 돼서 직구 위주로 던졌다"며 "이게 나의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너클 커브에 안타를 많이 맞은 것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타자들에게 안타를 맞은 것은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어떤 공을 잘못 던져 안타를 허용했다면 앞으로 안타를 맞지 않도록 준비하면 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LG 박종훈 감독은 "너클 커브를 던질 때 직구와 팔 스윙이 달라 타자들에게 읽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선발 맞대결을 하는 류현진이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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