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 간판타자이자 1루수인 데릭 리(35)가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에 입을 열었다.
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내가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는 루머를 들었다. 루머는 모든 팀에서 발생한다"며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트레이드 루머가 난다. 그러나 이내 성적이 좋으면 이내 소문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컵스 구단 역시 리가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소문 확인에 대해 거절했다. 그러나 리는 "누가 최고의 정보망이냐"며 "당사자인 내가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리가 트레이드 루머에 시달리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자신이 말했듯이 올 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은 부분도 있다. 리는 올 시즌 53경기에 출장해 46안타 2할3푼4리의 타율, 6홈런, 23타점에 그치고 있다. 기본적으로 3할의 타율에 20~30 홈런은 타자이기에 더더욱 관심을 갖게 됐다.
더불어 에인절스의 주전 1루수였던 켄드리 모랄레스가 지난 달 3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10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후 홈에서 축하 세레모니를 하다 왼쪽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그가 복귀하기까지 대체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리는 올 해가 컵스와 계약 마지막 해이자, 집 역시 캘리포니아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가 에인절스에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나게됐다. 그러나 리는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가지고 있어 컵스는 그의 승인 없이는 트레이드를 시킬 수 없다.
그러면서 리는 "아마도 에인절스가 모든 팀의 1루수의 이름을 부르며 소문을 퍼뜨리는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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