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10 남아공 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러스텐버그의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남아공 입성 첫 훈련을 소화했다.
러스텐버그의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 대표팀의 가장 큰 목표는 현지적응. 고지대인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릴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인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대비해 러스텐버그서 훈련을 실시하는 대표팀은 선수단 전체가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

러스텐버그의 고도에 대해서는 그동안 혼란이 빚어졌다. 월드컵 조직위원회의 자료에는 1500m로 나와 있고 러스텐버그의 훈련장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은 해발 1175m, 월드컵 경기장인 로열 바포켕 스타디움은 해발 1177m로 적혀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선수들의 숙소인 헌터스 레스트 호텔의 고도인 1233m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월 러스텐버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국내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대표팀이 훈련에 나섰다.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러스텐버그를 경험했던 강민수(수원)는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간단하게 이야기 했다. 강민수는 첫 날 회복훈련을 마친 후 "지난 번에 와서 이미 적응을 한 차례 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면서 "고지대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어 부담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남아공에 처음 온 해외파 선수들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열흘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고지대 및 시차 적응을 마쳤기 때문에 훈련 효과는 더욱 높을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애써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대해 의미를 축소시키려고 하지만 고지대 적응은 대표팀에 중요한 사항. 고지대 러스텐버그에서 대표팀의 원정 16강 꿈이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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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스텐버그(남아공)=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