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러스텐버그(남아공), 우충원 기자] 세계적으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잇달아 2010 남아공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고 있는 가운데 허정무호도 막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 데이빗 베컴(잉글랜드)이 일찌감치 월드컵 출전을 접은 데 이어 대회 최종 엔트리 제출에 앞서 미하엘 발락(독일) 마이클 에시엔(가나) 등이 참가를 포기했고 엔트리 마감 후에도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존 오비 미켈(나이지리아)이 교체됐다.
또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는 일본과 최종 평가전서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와 충돌, 팔꿈치 골절로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아르옌 로벤(네덜란드) 또한 헝가리와 평가전서 부상, 남아공에 입성한 선수단에서 일단 빠졌다.

한국도 수비의 주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됐던 곽태휘가 무릎 부상으로 오스트리아 전훈서 하차했지만 현재는 큰 부상자가 없는 상황.

12년만에 월드컵서 사자후를 뿜기 위해 준비 중인 이동국은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중. 정상 훈련에 참가하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박선생' 박주영도 족구 중 생긴 왼쪽 팔꿈치 탈골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시저스 킥을 선보이며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져 팔꿈치 탈골이 일어났던 박주영은 남아공으로 넘어오기 직전 압박붕대와 함께 고정을 시키기도 했지만 러스텐버그 현지서 펼친 첫 날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했다.
한편 '주장' 박지성도 경미한 근육통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중.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스페인과 최종 평가전에 불참하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이 아닌가 했지만 허정무 감독은 본선 1차전인 그리스와 경기에 무조건 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무 감독은 6일(한국시간) 러스텐버그 올림픽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 입성 첫 날 훈련을 마친 후 "박주영도 큰 문제가 없다. 단순히 확실히 고정하기 위해 처치를 한 것"이라고 강조한 후 "박지성의 상황도 단순히 보호하기 위해서 일뿐이다. 그리스와 경기 출전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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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러스텐버그(남아공)=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