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리뷰]금민철-로페즈, '최하위 탈출 계기' VS '4강 안정세 마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6.06 11: 09

'금동이' 금민철(24, 넥센 히어로즈)과 '불같은' KIA 로페즈(35)가 만났다.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 KIA는 각각 금민철과 로페즈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를 통해 넥센은 최하위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려 하고 KIA는 4강 안착에 좀더 힘을 쏟으려 한다.
금민철은 올 시즌 초반 넥센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과 맞바뀐 이현승과 직접 비교되면서 높게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지켜가면서 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와 5승 7패 3.7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좋지 않다. 지난달 15일 삼성전에서 3⅔이닝 동안 5실점(4자책)했고 21일 광주 KIA전에서는 5이닝 5실점(4자책)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27일 한화전에서 6이닝 3실점하며 다시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지난 1일 친정팀 두산과의 경기에서 4⅓이닝 6실점하고 말았다. 첫 풀타임 선발이라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금민철이 선발로 나온 경기는 거의 모두 선발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이는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팽팽하던 승부에서 갑자기 무너졌을 수도 있고 잘던지고도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예외는 단 한 번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상대가 바로 KIA였다는 것. 지난 4월 24일 KIA전에서 5⅓이닝 1실점(비자책)한 후 이보근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결국 1-1로 맞선 9회 조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했다.
금민철은 올 시즌 KIA를 두 차례 상대해 10⅔이닝을 소화하면서 6실점(4자책), 3.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33경기 KIA전에 뛰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2패에 3.63의 평균자책점 기록 중이다.
팀 타선은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한 만큼 금민철의 호투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싶어한다. 금민철 개인적으로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만큼 호투가 절실하다. 상대 감독 역시 아시안게임 사령탑인 조범현 KIA 감독이다.
28승 27패를 기록해 4위에 올라 있는 KIA는 3연승으로 추격해오고 있는 5위 롯데(26승 30패)와의 승차를 벌이고 싶어한다. 2.5경기차로 좁아든 상태다.
그렇기에 로페즈의 호투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상태다.
로페즈는 올 시즌 10경기(선발 9경기)에 나와 1승 4패 1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4.52다. 작년 다승왕(14승)에 평균자책점 3위(3.12)를 기록하며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로페즈였다는 점에서 시즌 초반 성적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렇다보니 최근 야수들의 실책에 화를 참지 못한 채 불같이 화를 내며 팀워크에 불안감을 주기도 했다. 지난 4월 3일 롯데전 이후 아직 승리가 없다.
그러나 최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을 소화했다. 5실점했지만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지난 1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1실점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제 작년과 같은 안정적인 피칭이 절실할 때다. 이는 곧 KIA의 4강 안착과 관련이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letmeout@osen.co.kr
<사진>금민철-로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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