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마일' 박찬호, 2이닝 3K 무실점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0.06.06 11: 38

'코리안 특급' 박찬호(37. 뉴욕 양키스)가 팀의 연장 끝내기 패배 속에서 분전했다.
 
박찬호는 6일(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2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탈삼진 3개, 사사구 2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12회 애런 힐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기록한 94마일.(150.4km) 그러나 팀의 3-4 끝내기 패배로 인해 박찬호의 호투는 빛을 잃고 말았다.

 
2-2로 팽팽히 맞서던 12회말 시작과 함께 데이빗 로버트슨의 바통을 이어받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에드윈 엔카나시온을 3루 땅볼로 잡아낸 뒤 프레드 루이스를 2루 땅볼로 일축하며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세 번째 타자 힐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박찬호는 후속 애덤 린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일축하며 1이닝을 마쳤다.
 
13회말 시작과 함께 버논 웰스, 호세 바티스타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박찬호는 알렉스 곤살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라일 오버베이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존 벅을 상대로 싱커-체인지업-슬라이더를 이용해 타이밍을 흐트러뜨리는 투구로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박찬호의 분투에도 불구 양키스는 후속 투수 채드 고딘이 14회말 1사 2루서 힐에게 중견수 방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2-3으로 패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평균 자책점을 7.43에서 6.46(6일 현재)으로 낮췄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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