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합쳐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기술고문인 레니 윌킨스(73)와 유재학(47) 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한 출사표와 대표팀 운영, 최종 엔트리 선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예비 엔트리 27명으로 오는 7일부터 19일까지 용인시 모비스 체육관에서 훈련에 돌입하며 이후 20일부터 15명을 추려 태릉선수촌에서 손발을 맞춘 뒤 7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특히 32시즌 동안 NBA 감독을 지내며 통산 1322승으로 이 부문에서 2위에 올라있고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오른 전설적 인물인 윌킨스 고문은 하루 전 입국해 1주일간 국내에 머물며 대표팀을 지도하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윌킨스 고문과 유 감독은 서로 힙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윌킨스 고문은 "한국은 DVD를 통해 보니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고 좋은 선수가 많은 것 같다. 단 2m대 장신이 많이 없어 수비를 강화시키고 싶다. 유재학 감독과 힘을 합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유 감독 역시 "윌킨스 고문과 미국에서 처음으로 뵙고 오늘도 이야기를 나누며 농구 그리고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를 잘 받아들이고 활용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같은 의견을 냈다.
특히 윌킨스 고문과 유 감독은 "수비는 가장 중요하기에 강한 마인드가 필요하고, 공격에서는 틀을 잡고 약속된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좋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덧붙여 유 감독이 "나만의 생각을 갖고 질문을 던지면 답변이 서로 틀린 적이 없었다. 같은 색깔의 농구를 추구한다고 느꼈다"고 말하자, 윌킨스 고문도 "유 감독도 나처럼 수비를 강조해 흥미로움을 느꼈다. 서로 호흡이 잘 맞을 것 같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향후 포부에 대해 윌킨스 고문은 "어떤 성적을 내고 몇 경기를 이기겠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는 경기장에 들어가면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을 갖는 등 자신감이 높고 긍적적인 사람이다.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12명을 최종 선발하기 전까지는 기본적으로 모비스 스타일을 유지하고 선발 이후에는 한 단계 높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한 마음을 갖고 연습하겠다. 특히 미국 전지훈련 때는 하승진과 방성윤의 재활 복귀 여부에 따라 2명의 여유 선수들 더 데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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